Windows에서는 한국어 입력기(IME)에서 한/영 키와 한자 키 이외의 추가적인 키를 지정할 수 있다. 주로 쓰는 설정은 한글 키보드(101키) 종류 1로, 오른쪽 Alt 키와 오른쪽 Ctrl 키를 각각 한/영 키와 한자 키 대용으로 쓰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인터넷에 널리 알려져 있는 방법은 한글 키보드(101키) 종류 3으로 설정을 바꿔서 Shift+Space를 한/영 키 대용으로, Ctrl+Space를 한자 키 대용으로 쓰는 것이다. 그런데 이럴 경우 문제점이 하나 있는데, 기존 응용프로그램에서 Shift+Space나 Ctrl+Space 단축키가 있을 경우 기존 단축키가 무력화되고 철저히 한/영, 한자 키 대용으로만 작동되게 된다는 것이다.
사실 텍스트 입력할 때 외에는 Shift+Space가 한/영 전환일 필요가 없다. 그리고 한글 입력이 끝나지 않은 상황을 제외하고는 굳이 Ctrl+Space가 한자 변환일 필요가 없다. 특정 상황에서만 한/영 전환, 한자 변환으로 작동하게 하고 다른 경우에는 원래의 단축키대로 작동되게 할 방법은 없을까? 다행히 그런 방법이 존재한다.
Windows 설정은 한글 키보드(101키) 종류 3 이외의 것으로 해놓은 상태에서 한국어 입력기(IME)를 Windows 내장 입력기 대신 날개셋 한글 입력기를 사용하면 가능하다. 단 날개셋 입력기에서 설정을 손 봐줄 필요가 있다.
이 글에서는 날개셋 한글 입력기를 설치한 뒤 Windows의 기본 입력기로 지정했다고 가정하고 추가 설정 방법을 설명한다. 설치 방법과 기본 입력기 지정 방법을 모르시면 먼저 인터넷에서 방법을 검색해 보시기 바란다.
날개셋 제어판에서 0, 1번 키보드가 영문 키보드와 한글 키보드라고 가정하고 설정하는 방법을 적도록 한다.
- 날개셋 제어판에 들어가서 편집기 계층 > 단축 글쇠로 들어간다.
- 추가 버튼을 누른다. 단축글쇠 배당 창이 뜬다.
- 글쇠 > 합성 조합에서 Shift를 ‘아무’로 지정한다. (단, 만약 왼쪽 Shift + Space나 오른쪽 Shift + Space로 한정하고 싶으면 ‘왼쪽’이나 ‘오른쪽’ 중 원하는 쪽으로 지정한다.)
- 글쇠 > 가상 키코드를 Space로 지정한다.
- 할당할 기능 > 용도를 ‘1 글자판(입력 항목) 전환’으로 지정한다.
- 할당할 기능 > 계산식을 A==1 ? 0 : 1으로 지정한다. ‘글쇠 독점하지 않기’와 ‘조합 중일 때만 동작’은 체크하지 않는다.
- ‘확인’을 눌러 단축글쇠 배당 창을 닫는다.
- 다시 ‘추가’를 눌러 단축글쇠 배당 창을 띄운다.
- 글쇠 > 합성 조합에서 Ctrl을 ‘아무’로 지정한다. (단, 좌우 구분을 하고 싶으면 ‘왼쪽’이나 ‘오른쪽’을 지정해도 된다. 하지만 오른쪽으로 할 경우 주의 사항이 있다. 만약 Windows 설정이 한글 키보드(101키) 종류 1이나 2이면 오른쪽 Ctrl 키가 이미 한자 키나 한/영 키의 대용 키로 작동되고 있으므로 날개셋 제어판의 설정을 무시하게 된다. 만약 오른쪽 Ctrl 키를 다르게 작동시키고 싶다면 한글 키보드 103/106 키로 설정하도록 한다.)
- 글쇠 > 가상 키코드를 Space로 지정한다.
- 할당할 기능 > 용도를 ‘2 날개셋 문자 입력’으로 지정한다.
- 할당할 기능 > 계산식을 C0|0x82으로 지정한다. ‘글쇠 독점하지 않기’는 아까처럼 체크하지 않지만, ‘조합 중일 때만 동작’에는 체크한다.
- ‘확인’을 눌러 단축글쇠 배당창을 닫는다.
- ‘확인’을 눌러 날개셋 제어판을 닫는다.
이제부터는 텍스트 입력 상태가 아닐 때 Shift + Space와 Ctrl + Space는 다용도 단축키로 작동한다. Shift + Space의 경우 텍스트 입력 상태일 때는 한/영 전환 키로 작동하고 그 외의 경우는 원래 사용 중인 소프트웨어에서 Shift + Space에 할당한 단축키대로 작동한다. Ctrl + Space의 경우 한글을 조합 중일 때만 한자 변환 키로 작동하고 그 외의 경우는 원래 사용 중인 소프트웨어에서 Ctrl + Space에 할당한 단축키대로 작동한다.